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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Literature

우아한 거짓말

우아한 거짓말
국내도서
저자 : 김려령(Kim Ryeo-ryeong)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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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는 세 가족이 등장한다. 왕따의 희생자인 천지, 그리고 그 누나인 만지와 엄마. 왕따의 가해자인 화연과 중국집을 운영중인 부모님. 마지막으로 방관자 미라, 그 언니 미란과 아빠. 천지에게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다. 화연이 문제인 것이다. 화연은 천지를 소외시는 맛으로 산다.


"보기에 아슬아슬한 키 큰 피에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돌아다니는 놀이동산의 키 큰 피에로. 그 동안 천지는 긴 바지 속 높은 버팀목처럼 화연을 지탱해주었다. 그러나 이제 천지는 없다. 버팀목이 사라져 바닥으로 뚝 떨어진 화연은 본래의 모습이 드러났다.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한 키 큰 피에로가 아니었다. 동시에 아이들의 아슬한 호응과 박수도 사라져버리고 만 것이다."


  화연은 천지를 직접적을 괴롭히지 않았다. 소설을 처음 읽을때는  화연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몰랐다. 화연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려서, 아니 고작 그런거 가지고 자살을 할리가 없지 다른 가해자가 있겠지 생각했었다. 이를테면 생일파티에 천지만 1시간 늦게 초대한다던가, 친구들에게 선물을 준다. 천지만 빼놓고. 다른 친구에게 주는 것은 천지의 상대적인 박탈감만을 위한것이다. 전혀 죽을거 같지 않았던 천지는 자살을 하고, 천지가 남겨둔 다섯개의 봉인실을 풀어내면서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도 풀려나간다. 봉인실 안에는 쪽지가 들어있고 어떻게든 관련있는 사람들에게 천지가 보내는 말이 담겨있다. 천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무었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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